아둥이를 알고 싶으세요?

그냥.. 물 흐르듯이 그냥.. 말 그대로 그냥.. 그냥 살고 싶어요.
가식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냥 살고 싶습니다.

이름은 김태경입니다.
나이는 호적에는 77년 1월 11일 생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78년 11월 11일이에요.
실제적으로 2년전에 출생신고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이쯤에서 어찌된 건지 되 물어보시는 분들 너무 많더군요.
입이 마르도록 설명해도 저 조차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것까지만 사실대로 말씀 드리지요. 미스테리입니다.
어쩌면 주워온 자식인지도...ㅜ.ㅜ

제가 태어났을때 할아버지께서 출생신고를 하러 가셨대요.
참고로 그때 이름은 "김.태.경" 이었습니다.
근데 그곳 출생신고 담당하는 직원이 여자 이름에 태경이가 뭐냐고!
명순이 어떻겠냐고 했다는군요...
{평소에도 귀가 좀 얇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 제 이름은 "김태경"이 아니라 "김명순"이었습니다.

어느덧 6살이 되었겠죠?
유치원을 보내려고 호적등본을 떼어보니.. 3살로 되어있었대요.
호곡!
어찌되었던 영문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유치원은 보내야 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아무튼.
어쩔수 없이 저희 부모님은.. 어려운.. 결정을 하셨드랬답니다.

"김명순"을 죽이자! 윽! 끔찍! ㅜ.ㅜ

무슨 말이냐면요!
호적에서 김명순을 사망신고 하고....... 말았답니다.
그리고나서 김태경으로 해서 저를.. 바로 저를.. 다시 출생신고를 하셨답니다.

그러다가 착오로.. 77년생으로 되었답니다.

이왕 고치는거 79년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것을...
그렇다면 그냥 77년생으로 호적에 올렸으면 제대로 해서 초등학교를 보내주시지..
아니면 아예 저에게도 78년 말띠가 아닌 77년 뱀띠라고 하시지..
ㅜ.ㅜ

진짜나이는 78인데 주민등록 보면 77이구..
어디가서 이 말 하면 사람들이 비웃습니다.
ㅜ.ㅜ

가끔은 77년생 몇 분들한테 "야!" 하면서 장난하는것도 잼있지만.
서글프답니다! ㅜ.ㅜ

그렇다고 이제와서 호적을 고치려면 확실한 병원의.. 자료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둥은 집에서 태어났다는군요...
ㅜ.ㅜ

평생 1년을.. 감수해야 한답니다..ㅜ.ㅜ불쌍타...

미스테리.. 흑흑...
다음부터 또 물어보는 사람 있으면 깨물어줄테닷! ㅡ.ㅜ

2001년 1월 14일